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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담은진주] 진주 가면 꼭 봐야 하는 곳 촉석루와 남강 의암

진주관광 2023. 1. 25. 09:51

“진주로 여행을 간다면 가장 먼저 어디를 가보시겠어요?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각자 취향에 따라 떠오르는 공간이 있겠으나, 다섯 손가락 안에 진주성과 촉석루가 들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자신해 봅니다. 진주에 대해서 잘 몰라도, 너무 잘 알아도 안 나오기 힘든 진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장소이자, 관광지이니까요. 

 

보통 역사적인 장소는 시내와는 떨어져 있거나, 재미없거나 등의 편견들이 있는데 진주성과 촉석루는 이런 편견을 다 뛰어넘으니까요. 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진주를 검색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남강 위, 촉석루 그리고 남강 의암입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진주성을 뺄 수는 없어요. 촉석루는 진주성 안에 있으니까요. 촉석루를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진주성 촉석문을 통해 들어가는 거예요. 주차장을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정면에 바로 촉석루가 보입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았던 분들에게 촉석루는 생각보다 규모가 있음에 놀라요. 촉석루는 누각으로 벽이 없고 지붕을 기둥으로 되어있어 정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가 아는 정자는 크기가 크지 않아서 비슷하게 연상하는 것 같아요. 정자보다 더 큰 누각, 대한민국 3대 누각인 촉석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규모로 전쟁이 일어나면 지휘본부가 되고 평화로우면 고시장으로 과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고려 후기에 건립되었으나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렸고 1960년에 재건했어요. 촉석루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면 넓고 탁 트여 있어, 어떤 기분이라도 상쾌함으로 바꿔줍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화려한 단청 무늬가 쏟아질 듯하고 촉석루 너머 남강이 내려다보이죠. 

 

미국 CNN에서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뽑힐 만큼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도 사랑받고 있죠. 촉석루 양쪽으로는 의암, 의기사로 갈 수 있어요. 

촉석루, 의암, 의기사는 논개를 떠올리게 합니다. 계속되는 왜군의 공격에 진주성이 함락되고 기세등등한 왜군이 벌리는 자축연에 기생인 논개는 왜군 수장을 유혹해 남강 아래로 함께 투신했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촉석루에서 잔치를 열고 남강 의암 쪽으로 가는 길이 마냥 곱지는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논개를 따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다웠을 것이고 술에 취해 방심했기 때문이겠죠. 자신보다 크고 힘이 센 왜군 수장을 안고 뛰어내렸을 때의 그 마음을 생각하며 의암에 서서 남강을 바라다봅니다. 

 

의암 뒤로는 논개의 사적을 기록한 의암사적비가 세워져 있고 의기사는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 위대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 속에도 여전히 촉석루와 진주성은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촉석루와 의암을 소개한다고 해서 딱 이렇게만 볼 수 없는 곳이에요. 진주성 내부는 공원으로 성벽 따라 남강을 보며 산책할 수 있고 국민진주박물관도 있습니다. 쌍충사 적비 앞에는 ‘진주성 옛 모습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요. 1960년대의 촉석루와 1890년대 진주교방의 주역들 사진이 있으며 매국노를 꾸짖었다 하는 진주기생 산홍의 초상화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촉석루를 비롯해 곳곳에 유등이 있어 야경 맛집으로도 유명해요. 단, 촉석루는 진주성보다 일찍 문을 닫으니 아래 개방시간을 확인하시어 꼭 촉석루, 의암을 함께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진주성 입장료 : 어른(2,000원) 군인,청소년(1,000원), 어린이(600원)

미취학 아동, 65세 이상, 진주시민(무료)

진주성 개방시간 : 5시~23시(3~10월), 5시~22시(11월~2월)

촉석루 개방시간 : 9시~18시 3분(3~10월), 9시~18시(11월~2월)

촉석루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의암

경상남도 진주시 논개길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