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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여행추천]진주성 전투의 전사자들을 배향하는 곳 - 창열사

진주관광 2023. 1. 20. 10:29

유적지를 둘러볼 때, 역사의 흥미가 있다면 재미있는 시간이 될 텐데 그렇지 않으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죠. 그런데 진주에서는 역사적인 장소이면서 지루하지 않고 지금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는 끊이지 않는 곳, 진주성이 있습니다. 

진주를 상징하는 진주성은 오랜 역사만으로도 충분히 진주 관광의 필수코스이지만 공원화되면서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도 알려져 있어요. 진주성을 둘러보면 성벽 아래의 남강을 볼 수 있고 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 개장(촉석루는 18시까지)에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고 성에서 걷는 밤 산책은 더 특별해집니다.

 

김시민 장군상도 보이고 영남포정사 문루를 지나 국립진주박물관을 돌아보고 더 걸으면 창열사가 나옵니다. 진주성 산책을 다녀도 촉석루와 박물관은 잘 알아도 다른 곳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김시민 장군상에서 국립진주박물관을 지나 서장대 방향으로 걸으면 좌측 돌계단 위로 창열사가 보입니다. 이곳은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대첩에서 장렬히 산회한 신위를 모시기 위해 정사호 경상도 관찰사가 건립해 1607년(선조 40)에 사액을 받았습니다.

 

이후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리면서 당시 김시민 장군을 모시던 충민사가 없어지자 장군의 신위를 모시고 오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 창열사를 가면 충무군 김시민 장군의 신위가 맨 윗자리에 있고 서예원 진주목사, 김천일 창의사, 황진 충청도 병마사, 최경회 경상우도 병마사 등 순국선열 39인의 신위가 있습니다. 

조선왕조 실록에 보면 창열사를 잘 관리하지 않고 제사도 잘 지내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행히 관리가 잘되고 있어요.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목조기와집이며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어요. 제사는 매년 음력 3월 초정일 지내고 있어요. 

 

창열사 옆으로는 제2차 진주성대첩에서 순국한 승병의 공적을 찬양하고 넋을 기리는 호국사가 있습니다. 진주성하면 모두 진주성대첩을 떠올리는데 진주성 내에는 왜적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을 기리기 위한 창열사, 호국사를 모르는 분들은 많아요. 

다음에 진주성을 들릴 기회가 된다면 편안한 산책, 아름다운 남강을 바라보면서 창열사를 꼭 기억해 그 앞에서 잠시 멈추고 목숨을 바치면서 진주성을, 나라를 지킨 분들을 생각하며 잠시 떠올리고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창열사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