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문화재’ 하면 진주성을 가장 먼저 떠올릴 거예요. 진주성을 빼놓을 수 없는 건 인정이지만 국보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인 진주 용암사지 승탑, 천연기념물인 호탄동 익룡, 새,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등 자랑하고 싶은 진주 문화재는 다양합니다.
많은 문화재를 한 번에 소개하면 아쉬우니 하나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진주 속 문화재 투어로 오늘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진주향교를 소개합니다.
동재
진주향교를 말하기 이전에 우선 향교를 간략하게 소개할게요. 향교는 고려·조선 시대에 유교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중등교육 기관입니다. 유교 예절과 경전을 배우는 교육과 유현들이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제향을 수행합니다.
진주향교 역시 그러하며 987년(고려 시대) 향학당이란 이름으로 창건되었습니다. 1011년에는 사교당으로 1398년(조선 초기)에 문료와 명륜당을 갖춘 진주향교로 창건되었죠.
명륜당
진주 옥봉동 시내에 진주향교가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어요. 2차선 도로 옆으로 진주시 충효교육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교육원을 지나면 가파른 돌계단이 보입니다. 손잡이가 없어서 살짝 긴장하고 오르면 진주향교 외삼문이 나타납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두 개 건물이 있어요. 유학의 학문과 덕행을 닦는 강의실인 명륜당이 오른쪽에 유학과 학문 문행충신을 가르치는 사교당이 왼쪽에 있죠. 양쪽은 조선 시대 유생이 생활한 기숙사입니다. 이 공간이 진주향교의 두 기능 중 한 가지 교육을 하는 곳이란 걸 알게 되죠.
사교당
그 뒤로 다시 돌계단을 올라가 내삼문을 열면 나머지 제례 공간에 들어서게 됩니다. 정면에 대성전은 공자와 선현의 위패를 모시며 제례는 양측에 동무와 서무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앞서 외삼문을 지났을 때는 교육, 내삼문을 지났을 때는 제례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향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각 건물 배치의 방법으로 전학후묘라고 부릅니다.
내삼문
한때 교관 1명에 30명을 가르쳤으나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육적 기능이 사라지고 제사만을 담당하게 되었죠. 현재는 긴 시간 동안 존재하면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향교 본연의 임무를 위해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모두 배울 수 있으며 유교 문화와 인성교육, 전통예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주에는 잘 보존되고 있고 향교에 애정을 두고 활성화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많기에 앞으로도 진주향교는 진주의 소중한 문화재로 쭉 존재할 것입니다.
전화: 055-742-3173
주소: 경남 진주시 향교로 99-3 진주향교
영업시간: 평일 09:00 - 17:00토,일 휴관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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