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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명산투어] 진주 숨겨진 명산 방어산

진주관광 2023. 1. 2. 13:45

‘진주산’ 하면 월아산을 많이 떠올립니다. 시내에 가깝고 낮은 망제산, 7개의 테마숲이 있는 가좌산, 봉황이 살았다는 비봉산도 월아산 다음으로 많이 떠올리실 것 같은데, 혹시 방어산은 몇 번째로 떠올리셨나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았다면 아직 방어산의 매력을 모르시는 분이라 생각되므로 오늘 제대로 방어산의 매력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방어산은 진주시 지수면과 함안군 군북면 경계 지점에 있는 산으로 웅산, 방아산, 침산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방어산의 유래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방어산에는 묵신우라는 장군이 살았는데 양쪽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어 날아다녔고, 300근짜리 활을 쏘았다고 해요. 왜구가 침략하자 묵신우 장군은 성을 쌓고 적을 방어했다는 데서 유래해 방어산이라고 부릅니다. 설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실제 1379년(고려 우왕 5)에 둘레 700m 규모의 성을 쌓았다가 지금은 방어산에는 흔적이 남아 있어요. 

 
 
 
 

높이는 53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퇴적암으로 이뤄져 있어 급경사가 많아요. 특히 마지막 정상으로 올라갈 때는 나무테크 계단을 오르고 암벽 사이로 올라가야 하죠. 등산 난도가 있다 보니 다른 산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일단 정상에 올라서면 다른 산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멋진 광경을 보여줍니다. 

 

이유는 먼저 정상에 올라서면 진주 도시와 남강 너머로 지리산, 둔철산, 자굴산, 황매산, 괘방산, 월아산이 보여요. 산 정상에서 ‘탁 트인 풍경’은 당연하지만, 이곳 방어산의 뷰는 정말 가슴에 구멍이 났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의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이것’ 때문에 오르기 힘들었으나 ‘이것’ 때문에 방어산이 기억되는데 바로 큰 바위입니다. 정상까지 가는 길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돌무더기가 많지만, 정상이라고 착각하게 하는 곳곳에 넓은 마당바위가 있거든요. 

 

산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방어산은 흙산과는 다른 바위의 매력이 있는 산으로 시간이 되시면 진주 대표 흙산이 광제산과 비교해서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어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 코스는 다양한데 그중, 주시면 청담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관음사를 지나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세요. 관음사를 살짝 들려 경내의 고요함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오늘 소개한 방어산의 매력을 글로 배운 뒤, 시간 내시어 꼭 한 번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녀오면 근육통으로 고생은 할지라도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방어산 매력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