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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귀 木 가구전 진주에서 만나는 경남무형문화재

진주관광 2023. 10. 21. 09:00
김동귀 ‘木’ 가구전

진주 경상대학교칠암캠퍼스점 100주년 기념관
 
경상국립대학교칠암캠퍼스

진주 칠암동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10월에 열린 개인전 '김동귀 ‘木’ 가구전'에 다녀왔습니다.

목상감 분야 대한명인이신 '김동귀'님 목 가구전에서는 다양한 목상감기법을 활용한

전통 목(木)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행사기간

2023. 10. 2 ~ 10. 13

 

위 기간 동안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 전시실 2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일/주말 상관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편한 시간에 방문해 봤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칠암캠퍼스
도로변과 가까이 있는 건물이 100주년 기념관입니다.

 

대학교 내 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주차가 가능합니다 (유료)

건물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습니다.

정문에서 오른 편을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계단을 이용해도 좋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이동해 봅니다.

찾아보니 김동귀 목가구전은 진주에서 한 번씩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상대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곳은 김동귀 명인이 교수로 지냈던 곳이라 그에게 나름 의미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주 출생인 김동귀 무형문화재 제29호 소목장(목상감)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목칠공예를 전공.

경상국립대학교 인테리어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 후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 작가, 목조형연구소 '웅석공방' 대표,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1층에 가면 목재 제품이 많았었는데 김동귀 소목장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공구 200점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의 전통 목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개인전을 독일, 브라질,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17회에 걸쳐 발표하였으며, 국내외 초대전에 상감기법을 이용한 목가구 작품을 출품하고 있습니다.

그런 귀중한 목가구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목가구 전]입니다.

 

 

나무 이야기

기다림 (木) 쓰임 (用) 손맛 (藝)

 

나무는 수백 년 간 성장하며 아름다운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목수가 재목을 구할 때까지 기다리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목수의 손끝으로 다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다.\

목가구전 입구

 

목가구전 입구에서부터 몇 점의 목가구가 놓여있었는데요.

전시실에 들어오니 가장 먼저 눈에 띄던 조각품

'애무'라는 작품명을 가지고 있으며

느티나무와 장이나무를 집성하여 만든 조향 작업으로

한 쌍의 새와 형상을 조형화한 작품입니다.

 
색동목문갑

 

김동귀 木 가구전 포스터에 있던 '색동목문갑'을 실물로 보았습니다.

목공예를 잘 모르더라도 넋 놓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40년간 김동귀 명인님이 제작한 130여 점 가량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전시회 구경하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곡선이 있는 목가구는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작품 : 해가 뜨면 달이 솟고
둘이 모여 하나 되어

제8회 대한민국 공예대전 입선한 작품:둘이 모여 하나 되어

 

전통 목가구를 재해석하여 소재를 연구, 기법을 개발해

새로운 색상을 입힘으로써 나무의 새로운 탄생을 이루어 낸 김동귀 명인

자연에 현대적인 색상과 모양(문양)을 추가해 목가구는 더 이상

'옛날에 쓰던 촌스러운 가구가 아닌' 전통이란 단어 속에서 무한하게 변화할 수 있는

미래가치적이고 예술작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가구이지 않을까 합니다.

 
 

'예스러움이 담긴 새로운 가구의 만남'

 

사극이나 할머니 집에서 볼 것만 같은 옛것 같은

디자인의 가구들. 재료나 색상이 고풍스럽게 다가오고

소목장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작품 : 낙동책장

 

실제로 드라마 '철인황후' 협찬으로 사용되었던 [낙동책장]

오동나무를 소재로 낙동기법을 이용하여 짜 맞춤 기법으로 책장을 제작

문판의 중앙에 판각하여 다구를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든 책장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유명 역사드라마 소품으로 출현했던 가구들만 10점에 이릅니다.

철인황후 같은 사극 드라마 공간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옛것이라 생각이 들 목가구

목가구는 옛날의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나무의 나이테에서 세월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전통 목가구의 매력이 바로 이런 점인 것 같습니다.

 

가득히 공간을 매운 목가구들

 

김동귀 장인은 기존 나무의 질감과 색상을 재해석하여 다양한 색상의

나무를 집성하는 방법으로 색동목을 입힌 문양 형태 개발하였고

우리나라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나타낼 수 있는 색동목을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나아가 색동목을 소재로 목화(나무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무는 가구도 될 수 있고 그림도 될 수 있다니 발전이 놀라웠습니다.

 

 
 

나무가 주는 따뜻한 분위기와 힘.

목가구가 주는 분위기를 이길 가구는 없는 거 같네요 :)

 

 

전부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들인데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전부 제각각. 소품으로도 쓰이고 용도에 따라 일상생활 가까이에 두고 쓰기도 하죠.

 

 

 
 

겹귀뇌문먹감나무책장

 

먹감나무 문판에 먹으로 수채화를 그린 듯한 무늬가 인상 깊은 책장입니다.

마치 산과 나뭇가지를 그려놓은 듯 수려한 무늬를 가진 나무 책장

 

 

꽃살문조각삼층장
 

벚나무, 오동나무, 황동, 흑칠 재료를 사용

짜 맞춤 기법으로 제작한 흑칠삼층장으로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자료를 재현한 작품

 

 

우리의 전통 목상감기법은 호장줄(띠두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색상도 흑색과 백색, 황색 등 3색에 그쳤는데

오방색의 나무를 겹겹이 이어붙여 경사각으로 자르고 붙이는 반복된 방법으로 새로운 색동목을 개발해

그의 작품의 특징인 목상감 기법과 자신이 개발한 전통적인 오방색을 이용한

색동목으로 전통가구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상감기술은 정교하고 작업이 복잡하여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으며

그는 상감문양과 상감용 재료의 개발 상감시문기법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스러우면서 전통적인 목가구들을 둘러보며

K팝,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처럼

K(목)공예도 인기를 얻어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화려한 색감과 무늬
색동목 식탁과 의자
 
 
 

집성목은 흔하지만, 색동목(염색 집성목) 소재의 개발과 그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인

'색동목을 개발한 김동귀' 소목장은 자신의 기법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여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좀 더 빨리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장인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개발, 창작하여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후계자 양성에 힘을 보태어 한국 목가구의 기술과 전통을 이어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목가구 미래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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